
왜 그거야?
지난 포스팅에서 카버보드 대신 새로운 브랜드를 선택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선택한 브랜드는 바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기반의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하이드로포닉(Hydroponic)’입니다.

보드 전문 쇼핑몰인 보드코리아에서 구매하였고, 사전에 스케이트보드에 대해 알아볼 때 보드코리아 유튜브를 굉장히 많이 보고 정보를 얻었습니다.
제가 하이드로포닉 보드를 선택한 이유는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찾아보다 보니 다 그게 그거 같았고, 그럼 디자인이라도 내가 마음에 드는 걸로 선택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보드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그런 생각과 선택을 했던 거죠.
결론적으로 스트릿의 자유로운 디자인보다는 서핑의 느낌이 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선택하게 되었고, 가격도 비교적 부담이 적어 처음 시작하는 보드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브랜드의 역사나 보드 문화까지 깊게 알아보고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와 조금 다른, 제 취향이 들어간 선택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가격도 저렴한 부분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처음 접하는 취미에 큰돈을 쓰기보다 우선 경험해보고 지속할지 결정하자는 생각에 부담 없는 선에서 선택한 결정은 참 잘한 결정 같습니다.
그렇게 저의 첫 서프스케이트는 하이드로포닉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컴플릿, 하지만…
처음 구매할 때는 부품이 모두 조립되어 나오는 컴플릿(Complete)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입문하는 입장에서는 덱과 트럭, 휠, 베어링을 하나씩 따로 선택하는 것보다 이미 세팅되어 있는 제품으로 시작하는 편이 훨씬 편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각 부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직접 부품을 골라 조립했다면 중복 지출이 상당했을 겁니다.
그리고 잘못된 세팅을 해놓고 그것이 서프스케이트의 특성이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어렵고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을거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별다른 고민 없이 컴플릿 제품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보드에 대해 조금씩 공부하고 실제로 타다 보니 다른 부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트럭입니다.
서프스케이트에서 트럭은 주행감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부품입니다. 제조사마다 트럭의 구조와 움직임이 다르고, 그에 따라 보드가 회전하고 기울어지는 느낌도 달라집니다.
결국 저는 순정 상태의 보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순정 트럭에서 그래스프 파도 트럭으로
제가 선택한 것은 국내 보드 제조사 그래스프(Grasp)의 ‘파도(PADO) 트럭’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트럭을 바꾸면 주행감이 얼마나 달라질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해도 안 되던 카빙이 좀 더 날카로워질까? 라는 생각에 무작정 추가 지출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기존 순정 트럭을 탈거하고 파도 트럭으로 교체했습니다.
트럭 교체 후 첫 주행에서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존 순정 트럭과 비교했을 때 보드를 더 깊게 기울일 수 있었고, 방향을 전환할 때도 움직임이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트럭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도 보드의 움직임이 꽤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초보자인 저에게는 모든 움직임을 완벽하게 컨트롤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직접 경험해 보니 서프스케이트에서 트럭이 왜 중요한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저 같은 초심자에게는 덱의 재질이나 세부적인 구조보다 실제로 몸에 전달되는 트럭의 움직임과 주행감이 훨씬 크게 느껴졌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소소한 팁: 컴플릿과 커스텀의 차이
직접 컴플릿으로 시작해서 트럭을 교체해 보니 두 방식의 차이도 조금씩 알 것 같았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컴플릿 (Complete) | 커스텀 (Custom) |
| 개념 | 덱, 트럭, 휠, 베어링 등이 조립되어 나오는 완제품 | 취향에 맞춰 각 부품을 따로 구매해 조립 |
| 장점 | 구매가 간편하고 부품 간 기본적인 조합이 갖춰져 있음 | 원하는 주행감에 맞춰 세팅할 수 있음 |
| 단점 | 개별 부품의 성향을 세밀하게 바꾸기 어려움 | 비용이 높아질 수 있고 부품에 대한 지식이 필요함 |
직접 경험해 보니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컴플릿의 장점이 분명했습니다.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고, 일단 구매해서 바로 타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커스텀에 대한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컴플릿을 구매했지만, 실제로 타보고 트럭에 대해 알아가면서 결국 직접 부품을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커스텀을 한다고 무조건 주행이 편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그래스프 파도 트럭처럼 움직임이 큰 트럭은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다소 불안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보드가 쉽게 기울어지는 만큼 처음에는 균형을 잡는 것 자체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서프스케이트를 시작하는 분이라면 굳이 처음부터 모든 부품을 직접 선택하기보다는 컴플릿으로 기본적인 주행 감각을 익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 보드가 익숙해지고 내가 어떤 주행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을 때 트럭이나 휠 같은 부품을 하나씩 바꿔보는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네 바퀴가 달린 보드 하나였지만, 이제는 어떤 트럭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주행감이 달라진다는 것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알아가야 할 것이 많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3년 만에 다시금 시작한 보드라 기초부터 다시금 차곡차곡 쌓아보려 합니다.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직접 야외로 나가 첫 라이딩을 즐겨보고, 실제로 타보면서 느꼈던 점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오늘의 요약]
1. 드디어 준비 끝!!
2. 이제 한번 타보자!!
<취미 제작 10%.. 🛹🔨>
'Product #1. 스케이트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EP3 나에게 맞는 보드는? 그리고 준비물 (0) | 2026.08.31 |
|---|---|
| EP2 스케이트보드는 이런거구나 (0) | 2026.08.24 |
| EP1 무슨 보드를 타지? (0) | 2026.08.20 |
| EP0 3년만에 다시. 스케이트보드 (0) | 2026.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