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바퀴 위 보드판
여러분들이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스케이트보드는 정말 단순하게 생겼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작고 둥근 바퀴 네개와 나무로된 보드판 입니다. 그리고 바퀴와 보드판을 연결해주는 금속 뭉치 두개가 전부이죠.
"단순함에서 오는 극강의 자유로움을 지닌 스케이트보드!"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각 부품의 명칭과 기능을 이해하면 스케이트보드의 종류와 주행질감이 왜 차이가 나는지 알수있습니다.
스케이트보드의 구조와 명칭
스케이트보드는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데크 (Deck)
2. 트럭과 라이저패드 (Truck and Riserpad)
3. 휠과 베어링 (Wheel and Bearing)
1. 데크 (Deck)

데크는 쉽게 말해 바퀴 위에 있는 나무판 입니다. 페니보드에서 본 것처럼 나무판으로만 만들지 않고 플라스틱으로도 만든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이 나무로 만들어진 데크가 7장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데크를 옆에서 보면 나이테처럼 줄무늬가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그 나이테가 데크 레이어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데크는 주행질감과 탄성을 부여하고 강도를 높이기 위해 얇은 나무 판 말고도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7장 이상을 붙여서 만듭니다. 그것도 그냥 무작위로 붙어있는게 아니라 각 각의 특성을 부여하고 기능을 주기 위해 나름 엄청난 기술력이 들어가 있죠.
그냥 나무판이 아닌 과학의 집합체!?
맨 위와 아래 레이어는 충격을 견디도록 나뭇결을 세로로 잡고, 중간에 있는 레이어들은 결을 가로로 엇갈리게 배치를 해둡니다. 이렇게 십자로 판을 겹쳐 붙여야 보드가 비틀리거나 반토막 나지 않거든요. 중간 레이어들이 팝(보드가 튀어 오르는 탄성)과 진동을 잡아주는 코어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요새는 여기에 카본이나 글라스파이버 같은 특수 재료를 섞어서 더 가볍고 튼튼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데크를 유심히 보시면 양끝이 살짝 위로 말려 올라가 있습니다. 앞쪽을 노즈, 뒤쪽을 테일이라고 부르는데, 이 굽어진 부분을 발로 차면서 지렛대처럼 활용해야 그 유명한 '알리(Ollie)' 같은 트릭이 가능해집니다. 데크 가운데가 좌우로 오목하게파인 곡선은 '컨케이브'라고 부릅니다. 발이 미끄러지지 않게 착 감기는 그립감을 만들어줘서 보드를 컨트롤할 때 안정감을 줍니다. 여기에 데크 위에 붙이는 까칠까칠한 사포 같은 '그립테이프'까지 합쳐져야 비로소 신발이 찰떡같이 붙게 됩니다.
2. 트럭과 라이저패드 (Truck and Riserpad)

데크 아래를 보면 바퀴와 보드판을 연결해 주는 금속 뭉치 두 개가 있습니다. 이걸 '트럭'이라고 부르는데, 스케이트보드의 조향과 쿠션감을 담당하는 핵심 하체입니다.
스탠다드 보드와 롱보드, 서프스케이트는 다른 종류의 트럭이 사용됩니다.
왜!? 보드의 목적과 요구하는 주행 스타일이 다르니까!
트럭은 킹핀(중앙의 큰 볼트)이 어디를 향해있냐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일반적인 스탠다드 보드에 쓰이는 구조(TKP)는 킹핀이 안쪽을 향해 서 있어서 지면과 가깝고 반응이 빠릅니다. 기술이나 트릭을 쓰기에 딱이죠. 반면에 롱보드나 서프스케이트에서 쓰는 리버스 킹핀 구조(RKP)는 킹핀이 바깥쪽을 향해 눕혀져 있습니다. 트럭이 훨씬 더 많이, 깊게 꺾이기 때문에 유연하게 '카빙:깎아 나가는 것처럼 날카롭게 코너링을 하는 것'을 넣거나 발을 땅에 딛지 않고 체중 이동만으로 움직이는 '펌핑' 추진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트럭 중앙에 들어가는 고무 파츠인 '부싱'도 주행감에 큰 영향을 줍니다. 원깔때기 모양(Cone) 부싱은 쉽게 꺾여서 부드러운 회전이 가능하지만 속도를 낼 땐 조금 불안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원통 모양(Barrel) 부싱은 데크의 움직임을 단단하게 잡아줘서 고속 주행이나 균형 잡기에 유리합니다. 이 부싱의 모양과 말랑한 정도에 따라 내가 느끼는 승차감이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주행 중에 발생되는 찌그덕 거리는 소음은 대부분 이 부싱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체왁스를 바르거나 구리스를 발라 소음을 줄일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저렴한 바세린 혹은 립글로즈를 면봉으로 발라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격도 싸고 효과도 확실합니다!

여기서 하나 더 알아둬야 할 게 '라이저패드'입니다. 데크와 트럭 사이에 끼우는 패드인데, 만약 큰 바퀴를 쓰면서 라이저패드로 높이를 조절해 주지 않으면 아주 위험한 상황이 생깁니다. 보드를 깊게 기울일 때 바퀴가 데크 바닥에 닿아버리는 '휠바이트' 현상이 터지는데요. 주행 중에 바퀴가 꽉 찝히면서 보드가 그 자리에서 멈추고 사람은 앞으로 날아가 버릴 수 있습니다. 큰 휠을 쓸 때 라이저패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셈이죠. 만약 트럭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데크만 바꾸실 경우에는 본격적으로 스케이트보드를 즐기시기 전에 휠바이트가 발생되는지 제자리에서 테스트를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3. 휠과 베어링 (Wheel and Bearing)

바퀴는 보통 우레탄 재질로 만들어지는데, 크기(mm)와 경도(A)에 따라 성향이 확 갈립니다. 작고 단단한 바퀴는 마찰력이 적어서 기물이나 기술 연습용으로 쓰고, 크고 말랑한 바퀴는 지면 진동을 다 흡수해 줘서 길거리 주행용(크루징)으로 제격입니다. 그리고 바퀴 안쪽에는 바퀴가 매끄럽고 빠르게 구르도록 베어링이 바퀴당 2개씩, 총 8개가 들어갑니다.
요즘은 일반적인 모양의 휠뿐만 아니라 물결모양 등 개성있는 모양의 휠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개성을 살리고 주행스타일에 맞춰 휠을 선택하는 것도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휠을 교체할 때 베어링도 함께 교체하게 되는데 이때 고정 너트를 얼마나 조으냐에 따라 네 바퀴의 구름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교체 이후에는 모든 바퀴를 동일한 힘으로 돌려보고 멈추는 시간을 측정하여 균형있는 회전력이 구현되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나에게 맞는 보드 사이즈 선택하기

이렇게 많은 부품이 있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사이즈를 찾는 것입니다. 데크의 길이에 따라 앞뒤 트럭 사이의 거리(휠베이스)가 정해지는데, 이 거리가 내가 평소 서는 기본 보폭(스탠스)과 잘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보폭에 비해 트럭 거리가 너무 좁거나 넓으면 중심을 잡기도 어렵고 보드가 제멋대로 놀게 됩니다. 평소 자신의 보폭을 기준으로 그리고 데크 위에서 편안한 발놀림을 위해 적정한 사이즈의 데크 사이즈와 휠베이스를 선정하여 내 몸에 딱 맞는 보드를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겉보기엔 그저 바퀴 달린 나무판자 같지만, 데크 레이어의 결부터 트럭 킹핀의 방향, 부싱의 형태, 라이저패드 높이, 그리고 내 보폭에 맞는 트럭 거리까지 전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 키와 보폭, 그리고 어떤 스타일로 타고 싶은지 고민해 보면서 딱 맞는 조합을 맞춰가는 게 스케이트보드의 진짜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의 요약]
1. 스케이트보드는 참 복잡한 아이였구나.
2. 내 사이즈에 맞는 스케이트보드를 찾는 방법은 구글링을 하면 나오는데... 다음에 정리해볼까...
<취미 제작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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